아이온은 일단 레드카펫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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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사실 20대 직장인인 나로서는 게임소식에 그다지 민감한 편은 아니라서 아이온이라는 게임이 나오는지도 오픈베타 이틀전에 알았다. 주변 동료를 통해서이다. NC소프트에 친구가 있기 때문에 어떤 게임일까 약간 궁금한 정도였다.

그런데 아침 출근 후 매번 그렇듯이 구글뉴스를 통해 신문기사를 보는데 아이온 오픈 하루만에 동시 접속자 10만명 이라는 무척이나 놀라운 기사를 보게 되었다. 오픈 첫날에 10만이라면 매우 놀라운 숫자일 뿐더러 정식 서비스도 아닌 베타기간에 10만이라는 접속자를 포용할 수 있도록 서버를 준비해 두었다는 점에서도 또 한번 놀랐다.

사설이 너무 길었지만 그래서 아이온을 설치해 보았다. 훗… 사실 난 와우 유저다. 매니아는 아니지만 퀘스트를 하면서 가끔 전장이나 다니는 그냥 그저그런 라이트 유저이다. (그래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좀 많이 든다. 요즘은 안한지 오래…)

다운로드가 한 30분정도 걸리는거 같다. 생각보다 긴 시간은 아니었다. 평균 전송속도가 3~5MB/sec 나오는걸 보니 엑스피드 광랜이 빠르긴 빠른가 보다. 응?

다운로드가 다 끝나고 설치까지 완료했다. 이제 드디어 시작… 인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패치가 된다. 그랜드 오픈한지 이틀만에 뭔 패치인가 싶다. 그리고 패치도 한참 걸린다. 패치 시간이 설치랑 맞먹는 느낌이다. 이틀만에 뭔 패치를 이렇게 많이했니? -_-

어렵게 결국 게임을 실행시켰다. 생각보다 게임 한 판하기 정말 힘들다. 그런데 최대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대기자수… 서버가 21개라고 들었는데 모두 혼잡이다. 적당히 한 서버를 선택해서 들었갔는데 대기자수 1300명_에 _예상시간 1시간 10분… 아놔… -_-

어쨋건 결국 힘들게 플레이를 했다. 최종 평을 말하자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작품이다. 와우를 따라했다는 비평도 있지만 사실 많은 부분을 참조한듯 하다. 하지만 그것은 당연한거 아닌가? 좋은 부분은 가져오고 거기에 자신만의 살을 붙여 좀 더 좋은 무언가를 창조하는 것… 그것이 발전 아닌가? 나는 국내 게임산업 관계자 여러분들께 박수를 보낸다.

아이온은 첫 단추를 무척 잘 끼웠다. 첫발은 이미 레드카펫에 올려 놓았다. 오픈베타 기간이 짧다고 하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과연 6개월 뒤 아이온의 위상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p.s. 와우는 이미 하나의 문화코드로 자리잡았다. 와우의 용어는 젊은이들의 생활에서 사용할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그러한 넘사벽의 존재랑 당장 비교하는 것은 어찌보면 많은 국내 유저들이 NC소스트에 거는 기대감을 반증하는 것은 아닐까? ^^

p.s.s. 한국 게이머는 외국과는 성향이 다르다. 외국인은 게임상에서 커뮤니티를 즐기지만 한국 게이머는 목표를 가지고 게임을 한다. 만렙을 달기라던지 티어6셋을 모두 착용한다는 등…

그러한 면에서 와우보단 국내의 RPG는 국내 게이머들의 기대에 부응 있는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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