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차르디니의 처세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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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티비를 통해 알게 되었다. 출근준비를 하던 어느 날, 아침 보도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이 책을 소개하였다. 처세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직선적이고 실랄하게 기록하고 있다는 책의 소개로 인터넷을 통해 주문하게 되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은 관계로 두 권을 주문하여 한 권은 내 동생에게 선물하였는데, 나와 내 동생의 책에 대한 소감이 많이 다르다. 일단은 난 긍정적이었고 동생은 그렇게 좋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 책을 읽어보면 느끼게 되겠지만 다소 직선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지라 읽는 사람에 따라 크게 받는 느낌이 달라지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귀차르디니가 그의 자손들만 보라고 기록해 두었다는 이 책은 책의 제목 그대로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술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일반적인 ‘이래라저래라’ 시리즈 풍의 최근의 자기개발서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의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지극히 현실적이며 그 처세술 또한 현실적이면서 실용적이다.

제1장 처세론에서부터 재물론, 인간론, 군주론, 참모론, 정치론, 인생론 이렇게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구절은 사회의 이상적인 부분보다는 현실적이고 비이상적인 부분을 꼬집듯이 거기에 많는 현실적 대처방안을 제시한다. 이러한 부분에서 내 동생이 표현한대로 “약간은 치사한” 방식의 인생술을 제시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내가 읽은 구절 중에 한 가지를 소개하자면…

주인을 존경하거나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하인에게는 수시로 혜택을 베풀고 최대한 보상해주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경험상 하인들은 보상을 받고 나면 더 성가시게 굴거나 주인에게 등을 돌리기 마련이다. 보상을 했으니 그들이 충성을 바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마라. 오히려 그들이 보상을 기대하여 충성을 바치게 만들어야 한다. 그들이 혜택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만큼만 희망을 갖게 하라.

위 부분은 책을 소개하는 사이트에도 많이 인용된 문구이지만 위에서 내가 설명한 귀차르디니의 책의 서술방식을 쉽게 대변해 줄 수 있는 충분한 예시라고도 생각한다. 위 부분에서 정말 그렇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책을 보면서 공감할 것이고 저런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

작은 분량이니 관심있는 사람은 시간을 내어 한시간만 읽어보길 권한다. 어쩌면 인생에서 누구도 쉽게 해주지 않았던 얘기들을 발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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