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 Lasso 명언 모음

Apple TV+ 드라마 Ted Lasso(2020–2023)는 AFC 리치몬드라는 영국 축구팀을 맡게 된 미국인 풋볼 코치 테드 라소의 이야기입니다. 전술보다 사람을 먼저 보는 그의 태도가 팀을 조금씩 바꿔 나가는 과정이 시즌 내내 담깁니다. 코미디처럼 시작해서 결국 사람 냄새 나는 성장 드라마로 마무리되는데, 그 과정에서 무심히 던져지는 말들이 꽤 오래 머릿속에 남습니다.

아래는 세 시즌을 통틀어 기억에 남는 명언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믿음에 관하여

“Believe.”

테드가 라커룸 문에 붙여 놓은 단 한 단어. 설명도 없고 조건도 없습니다. 시즌 내내 이 글자가 반복해서 등장하는데, 볼 때마다 맥락이 달라서 무게감이 계속 쌓입니다. 믿음이라는 게 거창한 것이 아니라 그냥 하루하루 계속 나타나는 것이라는 걸 이 단어 하나가 보여줍니다.

“Taking on a challenge is a lot like riding a horse. If you’re comfortable while you’re doing it, you’re probably doing it wrong.”

도전에 임하는 건 말을 타는 것과 비슷해. 하는 동안 편안하다면, 아마 잘못하고 있는 거야.


호기심과 판단에 관하여

“I have a real fear of something, and it ain’t losing. I was afraid of being judged. ‘Cause I don’t ever want to stop being curious about people.”

제가 정말 두려워하는 건 지는 게 아니에요. 저는 판단받는 걸 두려워했어요. 왜냐하면 사람들에 대해 궁금해하는 걸 절대 멈추고 싶지 않거든요.

테드가 다트 내기 중 말하는 장면입니다. 상대방을 쉽게 재단하지 않고 늘 더 알고 싶어하는 태도, 그게 테드라는 캐릭터의 핵심입니다. 사람에 대한 호기심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갈등이 해소된다는 걸 드라마 전반에서 보여줍니다.


과거와 현재에 관하여

“You know what the happiest animal on Earth is? It’s a goldfish. You know why? Got a ten-second memory.”

지구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 뭔지 알아요? 금붕어예요. 왜인지 알아요? 기억이 10초밖에 안 되거든요.

실수를 빠르게 털어내고 다시 시작하는 것의 중요성을 유머로 전달합니다. 물론 금붕어의 기억이 10초라는 건 오해지만, 비유로서의 힘은 충분합니다.

“Taking the high road… I was told that’s the road less traveled.”

잘못한 상대에게 복수하거나 끌어내리는 대신 그냥 자기 길을 가는 것. 말은 쉽고 행동은 어렵지만, 테드는 그걸 매 상황에서 실제로 해냅니다.


팀과 관계에 관하여

“For me, success is not about the wins and losses. It’s about helping these young fellas be the best versions of themselves on and off the field.”

저에게 성공이란 승패가 아니에요. 이 젊은 친구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최고의 자신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거예요.

축구 코치가 성적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게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반전입니다. 테드는 일관되게 사람을 결과보다 앞에 놓습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그게 팀을 더 강하게 만듭니다.

“I think that if you care about someone and you got a little love in your heart, there ain’t nothing you can’t get through together.”

누군가를 아끼고 마음속에 조금이라도 사랑이 있다면, 함께 못 넘을 게 없다고 생각해요.

“A good mentor hopes you will move. A great mentor knows you will.”

좋은 멘토는 당신이 발전하길 바래요. 훌륭한 멘토는 당신이 발전할걸 이미 알고 있구요.

바람과 확신은 다릅니다. 테드는 선수 한 명 한 명을 이미 믿고 있습니다. 그 믿음이 선수들에게 전해지고, 결국 그들이 스스로 성장하도록 이끄는 힘이 됩니다. 기대가 아니라 확신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 그게 테드식 리더십의 핵심입니다.

“You know my philosophy about cats, baby. Let them come to you.”

고양이, 아기 사과에 대한 나의 철학 알잖아. 내게 오게 하라.

밀어붙이지 않고 기다리는 코칭 방식입니다. 선수가 준비됐을 때 먼저 다가오도록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 그게 테드의 방식입니다. 억지로 끌어당기지 않아도 결국 오게 되어 있다는 느긋한 확신이 담겨 있습니다.

“Big advice to being a boss. Hire your best friend.”

보스가 될거니 조언을 하나 줄게. 제일 친한 친구를 고용해.

테드와 코치 비즐리의 관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말입니다. 신뢰가 쌓인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두 사람이 함께하는 장면마다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변화와 성장에 관하여

“Every disadvantage has its advantage.”

모든 불리함에는 유리함이 있다.

요한 크루이프의 말을 인용하는 장면인데, 드라마 흐름에 딱 맞게 떨어집니다. 약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나중에 강점이 되는 전개가 이 말 한 줄로 정리됩니다.

“I believe in communism. Rom-communism, that is.”

진지한 맥락에서 갑자기 로맨틱 코미디 얘기를 꺼내는 장면인데, 테드다운 전환입니다. 어색한 순간을 유머로 부드럽게 넘기면서도 핵심 메시지(서로 잘 되길 바라는 마음)는 흐리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에 관하여

“I’ve come to realize that cynicism is just fear with a fancy hat and a trip wire.”

냉소란 그냥 두려움이 멋진 모자를 쓰고 올가미를 든 것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냉소적인 사람을 나쁜 사람이 아니라 두려운 사람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인상적입니다. 테드는 냉소적인 캐릭터들을 밀어내지 않고 그 두려움이 뭔지 이해하려 합니다.

“Be curious, not judgmental.”

판단하지 말고 궁금해해라.

월트 휘트먼의 말로 알려진 구절인데, 드라마에서 이 한 문장을 중심으로 한 에피소드 전체가 설계될 정도로 핵심 메시지입니다. 이 드라마를 한 줄로 요약하라면 저는 이 말을 고르겠습니다.


마무리하며

Ted Lasso는 스포츠 드라마의 외형을 하고 있지만, 결국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테드의 말들이 특별한 이유는 그게 훈계나 교훈이 아니라, 그냥 그가 사는 방식에서 자연스럽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대사를 외우거나 명언집을 만들려고 한 게 아니라, 저렇게 살다 보니 저런 말이 나오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보고 나면 저 말들보다 테드라는 사람이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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