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

업데이트:

시대가 변하고 많은 것이 변해만 간다. 아마도 그 시대를 반영하고 그곳의 문화를 반영하는 가치관이나 이런 것들이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어떤 시대라고 생각하는가? 현재 우리나라의 시대적인 상황과 젊은이들의 가치관, 분명히 예전의 그것과는 너무나 달라져 있다. 시대를 불구하고 변치 않는 것이 있다면 반대로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지금 우리의 결혼관과 남녀관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이 순간 우리의 이성이나 결혼관은 어떤 것인가? 많은 것이 달라져 있다.

여자들과 남자들이 만나는데 있어 우리는 서로 많은 것을 배우며 나누고 공존해야 옳은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렇지만 진정으로 순수한 이성간의 교제에 의한 결혼이란 것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의 세대는 어릴적부터 많은 매체를 보고 자라온 세대이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보편적이고 정석적인 남녀의 모습은 우리의 머리속에 언제부터인가 실루엣처럼 자리를 잡았고 진정으로 순수하게 남녀가 만나서 사랑을 통해 서로 발전하는 그런 것보다는 이젠 미리 머리로 무언가를 정립하고 그 구도에 맞는 사람을 찾는 그런 세대가 되진 않았나 싶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수많은 사랑얘기들…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는 여자대로 서로 자신들의 이야기만을 하고 있다. 우리가 진정으로 상대방에서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선 서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배워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우린 점점 내꺼에 맞는 그 무엇인가를 찾고 있다.

최근 드라마에서 많이 소재로 떠오르는 부부간의 불륜이나 남녀의 동거생활… 이젠 이런 것들에 무감각해져가고 있다. 이젠 사랑이라는 이름 하나로 남녀의 불륜도 아름답게 그릴 수 있는 능력있는(?) 몇 영화감독과 그런 소재들을 멋진 미사여구로 떠들어대는 평론가들과, 인간이 만든 작품을 인간이 무슨 잣대로 심판하는지 모를 시상식의 몇몇 수상 여부로 가치있고 정당한 것으로 인식되어가고 있다.

사랑과 결혼이라는 것이 이제는 우리에게는 보이지 않는 상상속에서 환상의 나라를 만들어 놓고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그런 환상이 실제적인 남녀의 만남에서 많은 것들을 실망하게끔 한다. 더구나 이제 우리 세대는 그런 불일치를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게끔 자라왔기 때문에 사랑과 결혼이라는 것또한 우리에게 있어서는 가까운 쇼핑마트에서 사는 작은 물건 하나로밖엔 보이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멍청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점점 많은 것들이 다른 사람들과 똑같아지고 있다. 말로는 개성을 떠들어대지만 획일화된 대중화와 똑같이 떠들어대는 인터넷의 같은 게시물속에 공산국가보다 더 심한 쇄뇌의 충격이 우리 세대를 덮치고 있다. 우린 점점 무감각해 져가고 있다.

지금 우리 세대의 사랑을 가만히 지켜보면 앞으로 지금과 같은 아니… 그나마 안정된 가정이라는 것이 우리들에게 있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져본다. 점차 대중매체로 마비되어 가는 우리들의 머리로 매체에서 떠드는 그런 사랑만을 꿈꾸는 우리들의 가슴으로 우리가 스스로 배워나가는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카테고리:

업데이트:

댓글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