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명을 옵션으로 달아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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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현대자동차 광고 카피에서처럼 생명도 옵션으로 해야하나? 그런데 현대자동차는 외국인은 생명이고 우리나라 사람은 생명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보다. 대단한 발상이다.

우리의 순진한 발상으로는 외국차가 자꾸 들어와서 국내 경쟁력을 키웠으면 하는 거다. 그렇지만 내 생각으로는 그렇지 않을거 같다. 지금의 르노 삼성이 하는 행태를 보면 딱 그렇다. 이미 자국산업이 국민을 등쳐먹고 있는 마당에, 게다가 공짜로 경쟁할 필요도 없이 비싸게 팔 수 있는 이런 시장에 진출하여 그 나라 국민 생각해서 장사할 기업이 과연 있을까?

극단적인 우화로…

“르노라는 장사꾼은 물장수다. 한양에 살때는 물장수가 너무 많아 새벽일찍 물을 떠서 모아두고 각 집마다 배달을 했다. 가격은 함부로 올릴 수가 없었다.

그 르노라는 친구가 어느 시골 마을에 갔더니 놀라운 일이 펼쳐지고 있었다. 현대랑 기아라는 물장수는 그 마을의 강을 독점하고 있었다. 주민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새벽부터 물을 길어나를 필요도, 가격을 맞출 필요도 없었다.

그 마을의 소식은 다른 곳에도 퍼졌다. 베엠베 같은 독일마을 친구도 혼다 같은 왜국 친구도 그 마을로 들어왔다. 그렇지만 누구 하나 자신의 동네에서 팔던 물값에 팔 생각은 추호도 없다. 손 안대고 코를 풀 수 있는데 뭐하러 바보가 아닌 이상 가격을 낮출 필요가 없었다.

재미있는 건 현대랑 기아라는 친구는 다른 마을에서는 열심히 일 한다는 것이다. 다른 곳 에서는 그 친구들처럼 일하면 당장 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두 친구는 고향 마을에만 오면 멱살쥐고 싸대기를 날리는 짓을 하고 있다.

아… 빼먹은 친구가 하나 더 있었네… 대우라는 친구도 하나 더 있다. 그 마을에서 가장 가게가 작은 친구다. 그러나 어차피 하는 짓은 똑같으니 거론할 가치 조자 없다.”

자국 산업이 자국민을 등쳐먹을 생각만 하고 있다. 이건 좀 심하다 못해 천박할 정도로 낮은 장삿속이다. 지금같은 시대에 똑같은 물건을 외국이랑 한국이랑 대놓고 다르게 팔 생각을 하다니, 얼마나 자국민을 호구로 생각한다면 그렇게 할까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이런 마당에 외국 기업한테 그걸 바라는 우리도 너무 순진하다 못해 멍청하기까지 하다.

정부에서는 FTA를 통해 해외 자동차를 관세없이 들여오고 옵션 끼워팔기와 같은 불공정 거래에 대한 따끔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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