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2 지방선거가 아쉬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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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선거가 끝이 났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선거결과가 나왔다. 그 이유는 바로 이번 선거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한걸음 더 나아가는 시도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나는 한나라나 민주나 특정 당을 지지 하면서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아니다. 서울의 4개 구에서 몰표를 얻어 당선된 오세훈 시장의 경우에서 왜 그랬냐고 그네들을 무작정 비판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누가 누구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는 없기 때문이다. 소위 말하는 강남의 유권자들은 자신들의 집과 재산을 분배하자고 하는 후보자보다 성장시켜 주겠다고 하는 후보자를 뽑았을 것이다.
이번 선거는 여지없이 또 북풍이 불었다. 대한민국이 분단되고 여당이 매년 써먹는 그 북한의 바람이 또 불었다. 특히나 이번에는 아쉬운 젊은 청춘들의 희생도 많이 있었다. 그네들의 죽음까지 이용한 북풍이 불었다.
난 트위터나 각종 여론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이번 선거를 더이상 북풍을 선거에 이용하면 안되고 국민들을 우습게 보면 안된다는 것을 정치인들에게 똑똑히 보여줄 것 같다고 느꼈다. 국민들의 힘을 보여주어 더 이상 국민들을 바보로 알면 안된다는 것과 다시는 정치에 이런 외부적인 요인을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치인들에게 알려줄 수 있다고 믿었다.
강남 부자들이 자기네 돈을 분배하지 않고 꽁꽁 싸들고 있다가 죽을때 들고 가든말든 난 관심없다. 다만 이번 선거를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한단계 더 성숙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는 내 기대”를 여지없이 깨버렸기 때문에 그들에게 더할나위 없는 실망을 하게 되었다.
또 다음 대선이나 지방 선거에는 북풍이 불 것이다.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은 멍청한 국민들 조금만 겁주면 된다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갈 것이다.
우린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제자리다. 갑자기 체게바라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너의 권리와 자유는 딱 네가 투쟁한 만큼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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