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인의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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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구가 몇이지? 5천만이 되지 않고 4천에서 5천 사이라고 한다면 천만인이 카드를 쓰려면 4명당 한명꼴로 특정 벤더의 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 된다. 마치 대박을 터트린 영화처럼 LG카드는 우리 주변에 수없이 있다는 말이다.

영화는 어린이도 보고 어른도 보고 남녀노소 누구나 본다. 하지만 카드는 다르다. 카드의 사용자는 한정되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무척이나 관대하게 카드를 발급해 주지만 사실상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신용을 가진 사람에게 발급되는 것이 ‘신용카드’가 아닌가?

LG카드 광고는 당연히 많이 사용하는 카드이기 때문에 그것을 광고로 내세웠겠지만 난 이 광고를 볼 때마다 LG카드는 누워서 침뱉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카드를 발급할 수 없는 사람까지 카드를 발급해 수많은 신용불량자를 만들고 신용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만들어버린 주범이 바로 나요라고 말하는거 같다.

따져보자. 인구가 4천만이라고 해도 그 중에서 막상 소득을 올리고 경제주체가 되는 사람을 따지면 과연 그 수가 천만이나 되는가? LG카드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카드를 발급해 주었나? 아님 수능시험 치느라 수고했다고 이제 막 대학생이 된 이들에게 카드를 발급해 주었나? 물론 쓰지는 말고 등록만 하라고 발급만 해 주었을지는 모른다.

동네 도서관 도서대출증도 아니고, 일정 이상의 소득을 가진 신용소비자만이 가질 수 있는 신용카드를 우리 국민 네명당 한명 꼴로 마구잡이로 발급해 놓고 그걸 자랑이라고 광고를 하는 꼴이라니 우습기 그지없다. 천만인의 카드? 과연 그게 자랑인가…

(* 상기 광고의 출연자는 본 글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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