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본 ‘내 남자의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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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여자친구와 조조 할인으로 내 남자의 로맨스를 보고 왔다. 주변의 평(여자들…)도 좋고 하여 영화를 봤다. 물론 당근 빠떼루 여친은 재미 있다고 했지만, 남자 입장에서 특히 뻔하디 뻔한 드라마 스토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이 영화는 그렇게 매력적이진 않았다.

아… 물론 이런 비판을 하기에 앞서 후배와 여친에게 정말로 미안하다는 말을… 사실 그네들에게는 재미 있다고 했지만, 어차피 홈페이지를 볼 것이 아닌가?

어쨌건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영화에서 가장 첫번째로 꼽을 문제는 바로 영화의 배역 설정 그 자체이다. 영화의 가장 큰 줄거리…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김정은의 멘트에서도 나오는 내용이지만 그것은 바로…

세상에는 많은 미인들이 있지만, 난 거기서 내 남자를 지켰다…

…라는 이야기이다. 왜냐하면 김정은이 이쁘기 때문이다.

어이가 없지 않은가? 극중 김상경을 뺏으러 나오는 오승현이 김정은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단지 김정은은 이 영화에서 코를 흘리거나 하여 일부러 추하게 보이려 할 뿐이고 오승현은 최대한 플래시를 받아서 이뻐 보이게 하려고 상황만 꾸며 놓았을 뿐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내가 생각해 보면 연출자는 이걸 몰랐을 것인가? 대답은 물론… 아니다. 김정은이 미인인데 설정이 틀리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드라마를 보면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아닌가? 이런 설정같은 것들은…


난 슈렉이란 영화를 참 좋아한다. 그리고 그 영화에서 월트 디즈니의 뻔하디 뻔한 스토리를 꼬집고 비꼬고… 그리고 이 영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주제를 만들어낸 드림웍스를 존경한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여자에게 말도 안되는 이유로 껴안고… 또 그것에 반한다는 설정이나, 한 남자를 두고 여자들이 멍청하게 당신의 선택을 기다리겠수… 하는 등의 그런 진부한 스토리는 이젠 짜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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