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싱어 박강수 콘서트를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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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수… 사실 이름만 보고 남자 가수인줄 알았지만 여자 가수이다. 그렇게 많이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가수이지만 포크 싱어로서 그녀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나도 사실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되었지만 막상 실제로 대학로 콘서트장에서 만난 그녀는 대단한 가창력과 실력을 가진 가수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가 영화 ‘마파도’의 OST를 불렀다고 하는데 막상 그런 사실로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리고 영화 OST 음악보다는 그녀의 다른 음악들이 참 좋은 곡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포크기타를 들고 대학시절의 반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포크가수를 좋아하는 편인데 여자 포크가수로서 참 좋은 가창력과 실력을 지닌 가수 콘서트를 가서 보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

공연 1부와 2부 사이에 잠시 깜짝 게스트가 나왔는데 가수 조정현이 나왔다. 말쑥한 몸매와 얼굴이 도저히 지금 40대 초반의 나이를 가진 가수라고는 상상할 수 없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듣는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라는 노래는 나도 모르게 따라부르게 만들었다. 처음에 조정현씨 나오십니다라고 할 때 잘못 알아듣고 박정현인줄 알았다. 하하… ㅡㅡ; 하지만 개인적으로 조정현이 더 좋기 때문에 대만족… 우힛~

공연 중간에 깜짝 선물이 세 개나 되었다. 첫번째 선물은 그녀의 음반 모음집 - 박강수 표현대로라면 모듬선물세트 - 이었다. 그녀의 1집과 2집 그리고 한정판 북클릿까지 주는 선물이었는데 관객 좌석 아래에 열쇠고리 인형이 붙어있는 사람에게 주었다. 두번째 선물은 정말 대박이다. 바로 통기타를 선물로 주는 것이었는데 통기타에 받는 사람의 이름과 그녀의 사인을 합해서 주는 것이었다. 관객들 전원이 가위바위보를 하는 게임인데 초반에 떨어졌다. ㅠㅠ 마지막으로 주는 것은 에그쉐이크라는 조그만 보조 악기인데 그녀가 공연 중간에 객석을 향해 던진 것을 내가 평소의 잽싼 운동신경을 이용하여 나이스 캐취… 쿨럭… 암튼 받았다. ㅡㅡv

대학로 라이브 극장에서 펼펴진 이 콘서트는 주말에 보고 오기 딱 좋았다. 오랜만에 포크 가수의 노래를 라이브로 들어보았던 것도 좋았고 생각보다 시원시원한 그녀의 입담도 즐거웠다. 아주 괜찮은 공연이었고 대만족이다. 라디오에서 주로 활동한다는 그녀의 음악이 다음에 라디오에서 흘러 나온다면, 그리고 박강수 그녀의 말대로 자신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콘서트에서 다들 힘차게 따라불러준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다라는 그것이 현실이 되어서 나중에 그 콘서트에 한번 더 가서 구경할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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