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새로운 시도를 한다. 사실 구글의 그것을 전혀 모방하지 않았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이유야 어쨋건 이 사건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사실 국내의 인터넷 포탈은 IT산업의 발전과 함께 급속하게 발전했다. 그러다보니 어떻게 보면 우리가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간과되고 지나친 부분이 있다. 검색포탈이 바로 그것이다. 검색이란 웹에서 내가 무언가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이다. 말 그대로 검색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국내 굴지의 검색포탈은 실제로는 검색을 하지는 않는다. ‘꽃배달’이라고 검색하면 스폰서로 맺어진 꽃배달 전문 사이트들이 나오고 관련 지식들이 나온다. 재미있는건 이러한 관련지식들은 웹 상의 컨텐츠가 아닌 각 포탈이 가진 내부 컨텐츠다.

구글은 조금 다르다. 물론 요즘은 구글도 스폰서 링크를 위쪽에 자리잡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구글은 검색 그 자체 기능에 초점을 맞춘다. 검색되는 내용의 순서는 PageRank(다른 사이트에 의해 얼마나 많이 참조된지를 순위로 매긴 것)라는 자체 기준에 의해 결정된다. 뭔가를 찾고 싶은 사람은 키워드를 다르게 넣어보거나 찾은 페이지를 뒤져서 찾으면 된다.
네이버나 구글이나 똑같이 검색을 목적으로 하는 사이트이지만 실제로 네이버는 검색을 위주로 하지 않는다. 뉴스나 쇼핑과 같은 자체 제작된 컨텐츠가 거의 주를 이른다.
나는 네이버나 다음의 이런 자체 정책을 비판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다. 그만큼 국내 사용자들은 쉽고 빠르게 어떤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가지 문제는 네이버나 다음의 컨텐츠를 보다 보면 마치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웹상에 그렇게 많은 정보가 있는데 국내 사용자들은 몇몇의 큰 포털업체에서 떠먹여주는 정보로 마치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착각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면에서, 이번 네이버 심플 서비스는 검색에만 초점을 둔 구글의 그것을 모방하긴 했지만 네이버라는 회사가 지금 가고 있는 방향으로 봤을때는 뭔가 10% 부족하다. 단지 심플이라는 옷만 새로입힌 저 서비스가 얼마나 국내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인터넷은 국가와 국가, 문화와 문화, 인종과 인종을 넘어 세계를 하나로 이어준다. 그러나 국내 사용자들은 포탈이 던져주는 컨텐츠에 길들여져, 정보화시대 정보문맹으로 전락되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