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집어삼킨 고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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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감기는 우리 옆집 누렁이도 안걸린다는 이야기가 있건만 이번에 감기에 제대로 걸렸다. 그래서 지난 겨울에 한알만 먹고 남겨둔 콘택 600을 먹으려고 생각해 보니… 이런… 요즘 한창 떠들고 있는 약중에 하나가 아닌가?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씩은 복용해 보았을 이런 약들이 이번에 문제가 됐다고 하는데 도대체 PPA가 뭐길래?
[관련 신문기사]
페닐프로판올아민(PPA)은 지난 50년간 체중감량이나 코막힘을 풀어주는 충혈완화제로 사용된 물질로, 출혈성 뇌졸중 유발 우려를 처음 제기한 것은1996년 미국 예일대 연구팀 보고서이다. 여성에게서 매우 낮긴 하지만 출혈성 뇌졸중 발병 가능성을 증가시키며 남성 또한 이런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 보고서에 따라 2000년 11월 업체들에 사용중지와 성분대체를 권고하고 자발적, 단계적으로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조치를취했다. 그러나 예일대 연구결과에 대해 하버드대와 뉴욕시립대의 일부 연구자들은 통계적으로 무의미하다는 반박을 내놓아 유해성 논란은 여전하다.
국내에선 2002년 7월부터 서울대 의대 연구팀 주관으로 전국 940여명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 지난 6월25일 최종보고서가 나왔다. 이 보고서는 PPA 저용량 감기약을 먹더라도 출혈성 뇌졸중의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은 아니지만 상관관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국일보 2004-08-01 17:46]
사실 지난 세월동안 특별한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기 써왔던 것이고 유명한 제약회사들이 그렇다는걸 알면서 일부러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이번에도 여실히 들어난 우리나라 행정처리의 유명무실함인데 서로 봐주기식 처리가 또 문제가 되었다. 그런데 뉴스에서 한창 이 문제로 보건복지부 장관을 들먹이고 뭐라고 할 무렵… 요즘 중국의 고구려사 문제로 언제부터인가 주제를 쏙 바꿔버렸다. 저번에 국민연금 문제때 좀 떠들뻔 하다가 불량만두 문제로 분위기 전환시킨 여론 플레이 이번에도 비슷한 방법 써먹었고 제대로 먹혀들어갔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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