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밖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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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삶의 깊이란 것도 삶의 무게란 것도… 아직은 제대로 느껴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걸 느끼고 싶지는 않다. 그걸 느낀다면 이미 나는 내 무게의 한계를 깨달아버린 것일테니까 말이다. 오늘같이 우울한 날에 마침 인터넷에서 찾이 이 한 장의 그림은 나에게 많은 느낌을 선사해 준다.
어쩌면 우리는 저러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 자신에게 피어있는 꽃을 느끼지도 못하고 살아간다. 내 머리에 핀 꽃은 나를 가꿀수 있는 그것이지만 난 왜 그걸 깨닫지 못하고 있을까? 내 등에 솟아나온 가지는 나를 더욱 풍성하게 할 수 있지만 난 왜 그걸 깨닫지 못하고 있을까? 왜냐하면 나에게 가장 가까우면서도 내가 가장 보지 못하는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대신 우리는 내 바로 앞에 놓인 작은 새싹을 보며 희망이라는 이름을 부여해 삶의 용기를 가진다.
희망은 진정 내 밖에만 존재하는 것가에 대한 물음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겠지만 진정 자신 스스로에게서 희망을 찾느냐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주말에 기대를 가지고 샀던 로또 한 장이 내 밖에 있는 작은 희망일지도 모른다. 내가 가진 머리와 나를 지지해 주는 든든한 내 몸 하나… 이러한 내 안의 희망은 원래부터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이미 그러한 것들은 희망이란 이름을 잃어 버린지 오래다.
내 자신에게 기대를 가지고 내 자신을 투자하고 싶다. 하지만 내 삶의 현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이러한 진리를 따르지 않도록 하는 바보로 만들어 버렸다. 저 작은 새싹을 바라보는 저 표정이 왠지 슬프게 보인다.
내 안에서 희망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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