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만화는 군대를 다녀온 예비역이라면 한번은 겪어봤을 만한 내용의 만화이다. 훈련소 기간중 가장 힘들다는 유격 훈련에서 조교들이 어김없이 ‘어머님의 은혜’를 시키는데… 이 만화와 같은 일이 종종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내가 훈련소 시절에서도 그 눈물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런 웃긴 상황이 일어났었는데, 조교들은 머 매번 겪는 일이라 그냥 끝까지 부르라고 했다. 참 어이가 없는 일이다.

일단 우선 먼저 알아두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는데 우리가 흔히 ‘어머님의 은혜’라고 알고 있는 저 곡은 어머님은 은혜가 아니다. 이는 또 무슨 소린가 싶겠지만 실제로 인터넷에서 ‘어머님의 은혜’란 곡으로 검색해 보면 다른 노래가 나온다.

이건 바로 ‘어머님 은혜’라는 곡으로 누구나 아는 노래일 것이다. 뭐 일단 이게 오늘의 주제는 아니니 넘어가도록 하고(한번쯤 집에서 불러보길 바란다). 그럼 저 만화에서 부르고 있는 우리가 ‘어머님의 은혜’라고 알고 있던 곡은 사실 ‘어머니의 마음’이라는 곡이다.

이 노래는 4분의 3박자 바장조(F)의 곡이다. 그럼 왜 우리는 이 노래를 부르다가 중간에 ‘스승의 은혜’로 엉뚱하게 부르는 것인가? 이제 ‘스승의 은혜’ 악보를 보자. 이 노래는 4분의 3박자 사장조(G)의 곡이다. 두 곡은 일단 4분의 3박자로 박자가 동일하다. 그렇기 때문에 노래가 이어질 수 있는거다.(당연한거 아닌가? ㅡㅡㅋ) 암튼…

원래 ‘어머니의 마음’ 마지막 부분 ‘가이 없어라’ 부분이 바장조(F)로 끝나고나서, 다음 ‘스승의 은혜’ 클라이막스 부분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이라는 다장조(C)로 넘어가는 것은 코드가 달라서 원칙적으로는 맞지 않는다. 하지만 장조끼리인데다 한음 차이가 나기 때문에 느낌상 이상하진 않다.
결론적으로는 두 노래가 워낙 비슷한 느낌을 가지는데다 리듬이 동일하게 흘러가는터라 저런 식으로 넘어가지 않나 싶다. 특히나 사실 우리는 이 노래를 알고만 있지 많이 불러보지는 않는다. 이런 식의 표현을 하는 것이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좀 낯부끄런 일이라서 그런 것일까? 아무튼 우리는 이 두 노래를 헷갈려 한다. 가장 큰 요인은 자주 부르지 않는데 있다.
이런저런 되지도 않는 분석을 했다. 결론적으로는 두 노래가 헷갈리던, 뭐 그런건 중요한게 아니다. 우리 삶에 있어서 스승님이나 부모님 둘 다 소중하고 고마우신 존재들이라는 사실이다. 나도 훈련소때 저 노래를 부르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지만 제대하고도 1년이 넘게 지난 지금은 그때 그 눈물을 기억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다시금 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