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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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휴게실에서 밀린 과제(ㅡㅡ;)나 할까 하고 앉아있던 차에 내 옆 테이블에 여학생 둘이 앉으러 왔다. 아무리 휴게실이라고는 해도 공부하는 스터디 그룹들이 대부분이던 판에 앉아서 유난히도 큰 소리로 수다를 떠는 그네들의 이야기가 귀에 들어오지 않을 수 없었다.

…뭐 내용이랑 이야기는 엄청 길었지만 요약하면 다음과 같은 줄거리로 구성된다.

“한 남자가 있는데 귀엽고 잘생기고 착한데 자기를 좋아한다.”

“나는 싫은데 남자가 매달린다.” ㅡㅡ;

“그 남자가 이렇게 설레이고 떨리는 마음을 가져보기는 처음이라고 그러더라.” ㅡㅡ;;;;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받아줬다.” ㅡㅡ;;;;;;;;

…남자에 대한 험담이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험담이 아니었다. 예를 들자면 남자애가 자기한테 신경을 많이 못써서 짜증나는데 대신 남자가 착실하고 자기 일을 잘한다는 뭐 이런 식이다.

여자들의 수다가 대부분 한쪽 방향으로(편견인가? ^^) 흐르는 경향이 있는데, 결국은 자기 자랑이랑 자기를 둘러싼 이들에 대한 자랑이 아닌지… 위의 대화를 최종적으로 집결해서 결론은 내리면 다음과 같다.

(최종결론) 졸라멋진 킹카가 나한테 반했는데, 난 좀 싫었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줬다.

  • 아… 공부도 안되고 집중도 안되니 귀만 밝아지는구나…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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