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은 노가다이다

업데이트:

컴퓨터 공학과를 다니면서 프로그래밍과 인연을 맺고 지낸지도 꽤 오래 되었다. 처음에 콘솔에서 C를 이용하여 “Hello Wordl”를 찍고 나서의 그 희열에서부터, 요근래 좀 더 복잡한 문제들은 내가 원하는 대로 돌릴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흥미라고나 할까… 이런 것들이 프로그래밍에 자꾸 빠져들게 한다.

누군가 프로그래밍을 하는 사람은 막일(노가다)를 하는 사람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사실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밤낮의 구분없이 힘들게 일하고 있으며, 정신적 아니면 육체적으로도 큰 소모가 있는 일이라는 것에는 크게 동감한다.

최근에 내가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느끼는 사실이 한가지 있다. 그것은 난 프로그래밍을 노가다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풀리지 않는 코드를 몇시간동안 잡고 앉아서 디버깅을 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피곤하고 힘든 일이면서도 큰 진전이 없다는 것에서 더욱 큰 실망을 안겨다 준다.

이번에 과에서 과제로 나온 문제를 풀면서 그랬다. 많은 시간을 쏟아부어 열심히 코딩하고 디버깅까지 하는 과정에서 도무지 문제가 풀리지 않았다. 문제의 핵심이 아닌 계속 바깥부분만 건드리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을 무렵, 다른 이의 도움으로 정확하게 문제를 파악하고 처음부터 새로 코딩했다. 물론 무려 하루 이상을 꼬박 정들이 옛 코드보다 더 빠르고 쉽게 코딩했으며 정확한 해결책을 제공받았다.

문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 그리고 체계화된 디자인… 이것은 프로그래밍에 기본이자 끝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프로그래밍을 예술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아직 나에게 있어 예술로서의 프로그래밍은 앞으로 꾸준히 달성해야 할 목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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