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4500 유저로서 M8100 출시를 바라보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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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재 M4500을 사용하고 있다. 작년부터 PDA를 사용하다 어느덧 자연스럽게 PDA 폰으로 넘어갔고 지금은 나름대로 최대한 유용하고 잘 사용하고 있다. 집에 무선공유기가 있다보니 안방에서는 M4500을 가지고 인터넷에서 지메일에 들어가서 메일도 확인하고 아침마다 날씨정보도 보고… 가끔은 싸이월드를 통해 방명록 댓글도 단다. 무엇보다도 내가 PDA 폰을 쓰면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은 바로 일정이다. 언제나 일정을 사무실 노트북의 아웃룩과 동기화해서 다니며 사무실에서는 아웃룩으로 일정을 관리하고 나가서는 M4500을 통해 직접 일정을 관리한다.

나의 보물 1호 M4500

처음 일정관리를 목적으로 구입했던 HP iPAQ hx2190 제품에서 시작해서 좀 더 고성능을 위해 기변했던 hx4700, 그런데 막상 고성능의 PDA였지만 일정관리용으로 핸드폰과 두 개나 들고다니기에는 휴대성이 떨어져서 고민하던 차에 작년 투피에 뜬 리뷰를 보고 구입했던 M4500까지… 지금까지 보급형에서 시작해서 나의 PDA 사용기는 적잖은 경험담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지금은 아담한 휴대형 사이즈의 M4500 이녀석에 무척이나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어디에서나 단점은 있는 법… 몇가지 이녀석의 단점을 추려보자면…

첫째로 생각나는 큰 단점이란 바로 블루투스의 부재이다. 처음 PDA를 보유했던 hx2190 시절부터 구입해서 가지고 다니던 근영이 누나 블루투스 이어폰을 아직까지 집에 고이 모셔두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10만원이나 주고 샀던 블루투스 이어폰을 지금 5만원에 내놔도 잘 안팔리는 시점에 굳이 중고시장에 내놓기도 아까울 따름이다… ;;

둘째로는 내장형이 아닌 스타일러스펜 문제이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점점 쓰다보니 이게 사실 많이 불편한 면이 있다. 핸드폰줄로 연결하는 스타일러스펜을 인터넷에서 싸게(1만원 미만대)로 구입할 수는 있지만 핸드폰을 꺼내면 항상 달랑달랑 붙어있는 스타일러스펜이 여간 거추장스럽지 않다. 왜… 왜… M4500을 제작할 때 스타일러스펜을 내장형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그정도 공간정도는 마련할 수 있었을텐데… OTL

셋째로는 약간 묵직한 무게감이다. 이것도 사실 처음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점점 써보면서 발견한 사실이다. 이 바로 전에 사용했던 삼성 S350폰은 무척이나 작고 가벼웠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더 무겁게 느껴지는지는 몰라도 M4500 이놈은 외투를 입지 않는 여름같은 때에 와이셔츠 왼쪽 가슴 주머니에 넣으면 축 쳐져 보일정도이다. 그렇다고 바지주머니에 넣으면 네모난 핸드폰의 볼륨이 노골적으로 드러나 그리 썩 보기 좋지는 않은 편이다.

위에 세가지 문제 정도가 내가 M4500을 이제껏 사용하면서 느껴왔던 불편한 점들이다. 대전에서 지상파 DMB 서비스가 나오지 않는다는 곁다리 문제점은 얼마전부터 시범서비스가 시행되면서 해소되었고(사실 잘 이용하지도 않지만 -_-a), 네스팟 스윙 종량제 가격이 아까워서 쓰지도 않던 무선인터넷은 집에 무선공유기를 사면서 시원하게 해결되었다. 단, SK에서 출시되는 M450은 무선인터넷 기능이 없으므로 참조해야 한다. 내가 굳이 KT에서 나온 M4500을 산 결정적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무선인터넷… 크흐흐…

여기서부터 각설하고… 정색… -_-;

그런데 내가 거금을 들여 M4500 이놈을 장만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았건만 인터넷에서 무시무시한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 작년 10월 말에 구입했건만 벌써 차세대 모델이 왠말이냐! 더구나 인터넷 리뷰에서 본 소식들만 따지면 내가 위에서 열거한 문제점들은 모두 해결되지 않았느냐 이말이다. 이럴줄 알았으면 작년에 지르지 말고 좀 기다렸으면 하는 후회도 있지만, 대신 M4500 이놈 덕분에 PDA 폰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유용하게 사용했으니 그걸로 충분히 보상은 된다고 본다. 대단하다 M8100

깔끔해 보이는 M8100 디자인

일단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사고 싶다. -_-a

블루투스 내장이면 이제 이어폰 치렁치렁 달고 다니면서 DMB 방송을 보지 않아도 되겠지? 스타일러스펜 내장이니까 앞으로는 핸드폰만 깔끔하게 가지고 다니면 될꺼야… 플라스틱 액정을 사용했고 겉재질도 가벼운 재료를 썼다고 하니까 무게도 한결 가벼울거야… 이런 생각들이 온통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 당연히 삼성전자에서도 M4500의 단점을 리뷰하고 차세대 모델을 제작했을 테니까 그럴수 밖에…

와이브로가 미래를 바꿔줄까?

암튼 가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일단 정신을 차리고 PDA 폰 중급 유저로서 나름대로 이번 M8100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아직 당장 사야겠다는 마음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내가 봤을 때는 우선 와이브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아직 막 시행하는 서비스인데다 가격이 가장 뜨거운 감자이다. 인터넷 종량제를 외치는 KT에서 이 서비스를 단순히 정액제로 몰고갈 분위기도 아니고 SK 또한 굳이 싼 가격에 와이브로를 보급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아직은 무조건 와이브로 폰을 사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보여진다. 특히나 지방의 경우는 와이브로를 쓸수도 없기 때문에 더… 더… 두고봐야 할 것이다.

아직 좀 더 지켜보고 정식 발매되고 요금제가 확정되면 살지 말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따지고 보면 블루투스 하나 더 달려있다고 지금도 100% 활용을 못하는 M4500에서 기변하기에는 지출이 너무 클것같다. 더구나 와이브로가 달리면서 무선인터넷 기능이 빠진 마당에 집에서 무선공유기로 인터넷을 마음껏 즐기다가 이거 포기하고 와이브로 턱하니 사버리면 이곳 대전에서는 와이브로 될 때까지 또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할 것 같아 더욱 그렇다. 대세를 기다려보는 수밖에…

가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하지만 더 기다려 보아야겠다. 와이브로가 어떻게 될지… 대신 이제 매일 인터넷에서 M8100 사용기를 올린 블로그를 검색하는 일은 생활화 될 듯하다. ^^

p.s. 사족을 붙이자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다니는 동기녀석에게 어떻게 너는 좀 싸게 살 수 없냐고 물었는데 그런거 절대 없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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