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마술사

…라고 내 친구는 이 만화가를 칭했다. 요즘 시대는 확실히 만화도 개성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단지 일본풍의 예쁘고 귀여운 만화만이 아니라도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과 그것을 전달하는 힘을 가지고 있으면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많다.

개인적으로 생각으로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이 나오는 만화의 가장 으뜸은 스포츠 투데이의 ‘츄리닝’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포츠 서울의 ‘트라우마’나 일간 스포츠의 ‘아색기가’ 또한 그에 뒤지지 않게 작가의 허를 찌르는 개그로 우리를 즐겁게 해 준다. 마지막으로 귀여운 캐릭터들의 작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성게군 이야기’도 매일 빠지지 않고 챙겨보는 최고의 만화이다.

그리고 이 고필현이라는 작가의 만화는 또 다른 재미를 우리에게 선사하는데 그것은 바로 언어의 유희라고나 할까? 성인을 대상으로 한 만화이기에 다소 선정적인 내용이 많고, 결코 귀엽다고만은 할 수 없는 캐릭터들이 대거 출연하지만 절대 그 캐릭터들이 밉게 보이지는 않는다. 혹여 누군가는 말장난일 뿐이라고 말하지만 난 이것이 이 작가의 개성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이 작가를 좋아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많은 인터넷 만화들이 떠돌고 있지만 그 중에서 정말 성공하는 사례는 드문거 같다. 하지만 이런 환경이 있기에 더욱 개성있고 유능한 작가들이 부각되어 보이는 기회인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의 만화가 얼굴 반만큼의 눈동자를 가진 미소녀와 머리가 몸통만한 2등신 캐릭터들이 판치는 판에 박힌 일본만화의 그것을 따라가지 않고 스스로 무언가를 찾고 있는 듯한 느낌에 더욱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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