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령모개(朝令暮改) 한국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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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좋은 방향으로는 바꿔야 한다지만 그 주기가 너무 짧은 것은 아닌가? 어제 한 말이 오늘 바뀌고 또 내일 바뀌고 한다. 조령모개(朝令暮改) - 아침에 만들고 저녁에 바꾼다라는 뜻 - 라는 말이 따로 없다.

정부차원 조의표명 없을듯 (10월 24일 서울신문)

우리 정부는 23일 연형묵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사망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양창석 통일부 홍보관리관은 … (중략) … 정부 차원의 공식 조의 표명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지금까지 북측 인사의 사망과 관련, 조문단은 물론 공식적인 조전 발송 사례도 없다.

“삼가 애도…” 北연형묵 사망에 弔電 정부, 하루새 방침바꿔 (10월 25일 조선일보)

정부는 24일 남북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정동영 통일부장관 명의로 연형묵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사망에 대해 조의를 표시하는 전화통지문을 … (중략) … 통일부는 23일 홍보관리관의 애도 표시 외에 더 이상의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하루만에 입장을 바꿔 전통문을 보냈다. 양창석 홍보관리관은 “8·15 행사때 북측 정부 대표단이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등 남북관계가 변화한 추세를 반영하고, 남북이 신뢰를 구축해나가는 제2의 6·15시대라는 점을 감안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뭐 남북관계가 발전하면 좋은거다. 그렇지만 너무 하루만에 말이 틀려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굳이 처음부터 공식적인 조의(弔意)가 없다는 말을 하지 않았어도 될 것을 왜 이렇게 두번세번 정치인의 발언에 대한 불신만 높아지게 하는 것일까… 엊그제 뉴스에서 정부차원에서 조의표명은 없을것이라는 보도를 보면서 왜 굳이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바뀌니 그것도 웃기다.

“야스쿠니 참배 태도 안바꾸면 고이즈미와 회담안해” (10월 25일 조선일보)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장관이 27일부터 29일까지 일본을 방문한다고 외교부가 24일 공식 발표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같은 행동이 계속될 경우 정례 정상회담은 하기 어렵다는 우리 입장을 통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후략)

반기문 장관의 일본 방문 번복 (10월 25일 노컷뉴스)

외교통상부는 반기문 장관이 마치무라 일본 외상의 초청에 의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일본을 공식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반 장관은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틀 뒤인 지난 19일 내외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방일을 추진하는 것은 분위기상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후략)

뭐 글쎄 전략적인 차원도 있고 국제정세가 하루가 급하게 변하기도 하고… 등등의 이유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특히나 장관급들에게서 나오는 이러한 가벼운 발언은 여러가지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야스쿠니 신사참배도 문제가 있지만 이러한 일본의 태도에 이런 식으로 대처하는 국가적 차원에도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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