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무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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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써 무인시대가 종영을 했다. 내가 역사적인 사실들을 재조명한 드라마를 좋아하는 까닭도 있고, 어느 여자가 돈많은 남자와 말도 안되는 만남으로 신데렐라가 된다는 뻔한 스토리를 싫어하는 경향도 있기에… 어쨋든 주말에는 시간이 있으면 무인시대를 시청했다.

사실 무인시대도 아주 심도있고 괜찮은 드라마였음이 틀림 없다. 왕건 이후 사람들의 관심이 사극에서 조금 멀어진 탓도 있을 것이고 KBS의 편파적 방송시간대 편성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다. 상업적인 편성이라 비판할 수 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시청률에 따른 방송국의 자체적 방안을 탓할 수만도 없다. 더구나 SBS의 특별방송이라는 것이(사실 그냥 재미로 보기에는 좋은 스토리들…) 특별히 한몫을 하긴 했지만서도 말이다.

KBS의 사극은 이제 어느 정도의 수준을 넘어서 지금은 확실히 자리를 잡은 듯한 느낌이 든다. 왕건 이후 사극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충분한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무인시대의 경우도 사실 우리가 고등학교 역사시간에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던 무신정변을 배경으로 그들의 삶과 권력의 의미… 이런 것들을 재조명하면서 단순히 역사속의 이야기가 아닌 무언가 우리에게 깊은 것을 전달하는 내용이 있었다.

확실히 이제 주말 이 시간대의 사극은 KBS가 자리를 잡았고 또 충분히 그만큼 우리에게 전달해 주는 것이 있는 듯하다. 오늘 종영하고 새롭게 시작되는 ‘불멸의 이순신’도 꽤나 기대되는 작품이다. 사실 이런 소재는 까딱하면 너무나 뻔하디 뻔한 스토리로 이어질 것이 뻔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연출이나 기획수준을 고려해 보면 충분히 시청할 만한 TV 프로가 될 것이란 믿음이 간다.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나이지만 이번 이순신을 소재로 한 시리즈는 기대가 된다. 기대한 만큼 좋은 드라마가 나왔으면 하는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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