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호러무비…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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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포인트’를 어제 보고 왔다. 8시 40분 조조할인이라 아침 일찍 일어나 극장엘 갔는데 중고딩들이 왜일케 많은지… (학교 안가냐? -_-a) 아무튼 여름이 다 끝나가는 마당에 나오는 공포영화였지만 그래도 전쟁이나 또 이쪽 계통 영화를 워낙에 좋아하는 바람에… 쿨럭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좀 냉담하게 표현하자면 그냥 우리가 알고 있는 호러무비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하긴 요즘 이렇게 많은 스크린 무비들이 쏟아져나오고 미디어가 발달한 세상에서 아주 독특한 주제의식이나 스토리(그런 면에서 ‘슈렉’은 성공한 영화라 크게 평가한다.)가 나오지 않는 이상은 관객들에게 스토리와 같은 부문에서 크게 어필하기 힘들기 마련이다.

결국은 영화에서는 연출… 쉽게 말하면 보여주는 것이 얼마나 잘 표현되었느냐가 관건이 되는데… 특히나 전쟁영화의 경우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알포인트의 경우는 꽤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더구나 마치 그 상황에서 있는 듯한 인상을 주며 섬짓하게 만드는 부분도 가끔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그 슈류탄이 터지고 감우성의 시각에서 귀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울리고 눈이 잠시동안 밝게 보이지 않는 장면은 마치 실제로 내 앞에서 슈류탄이 터진거 같은 느낌을 준다.

뻔한 내용의 귀신 스토리다. 그렇지만 뻔하지 않은 연출과 뻔하지 않은 배우들의 연기로 뻔하지 않은 영화를 만들어 내었다. 호러영화나 밀리터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태극기 머시기’처럼 초호화 배우들과 천문학적 액수를 투자한 영화같은 것을 좋아하지 않는 관객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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