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 음대는 그냥 간판용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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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B형이다. 전형적인 B형이네 어쩌네 하는 말들을 많이 듣고 지낸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솔직하지 않다. 아니 솔직하지 않아지고 있다. 살아가다보니 내 스스로를 방어하는 방법으로 거짓말을 하는 방법과 위선으로 가면을 쓰는 지혜(?)를 터득하게 되었다.
몇 년 전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처음 가수 싸이가 1집 음반을 내고 아직 TV에도 얼굴을 비치지 않았을 때 라디오에서 그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생소한 이름의 싸이라는 가수에게 당시 라디오 진행자가 이렇게 물어봤었다.
진행자 : 싸이씨 학력이 정말 좋으시네요. 버클리 음대를 졸업하셨는데 특별히 버클리 음대를 졸업하신 이유라도 있으신가요?
싸이 : 버클리 음대는 그냥 간판용일 뿐입니다. 국내에서는 가수 하려면 간판이 꼭 필요하니까요.
당시 라디오를 듣다가 그냥 그저그런 가수 하나 또 나왔구나라고 생각하던 나에게 저 말은 싸이라는 가수를 다시 돌아보게 하였다. 그때에 그 싸이의 말은 우리 사회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이자 자신에 대한 솔직한 표현이었다.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고 싶고 허상을 쓰고 싶어서 쓰는 것은 아닐 것이다. 사회가 그들을 그렇게 하여야지만 살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으니까… 요즘들어 부쩍 거짓말이 늘어난 어느 즈음에 갑자기 이 생각이 나서 주절주절 거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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