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을 가지고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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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완견을 성형한다고 한다. 물론 애견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모두 개를 위해서 한다고 하지만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의 의사를 절대 알지도 못하면서 추측만 난무할 뿐이다.
오늘 아침에 티비에 애견 성형에 관한 내용이 나왔다. 어느 강아지가 눈꺼풀이 많이 덮여 있어서 수술을 시키면서 주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눈꺼풀이 많이 덮여 있어서 잘 보기 힘들잖아요. 저렇게 수술시켜주면 잘 보이니까 자기도 참 좋아할거에요.”
나도 티비에서 그 강아지 종을 몇번 본적이 있는데 원래부터 얼굴에 살이 많이 눈꺼풀이 덮여있는 종이다. 좋을 것이다라는 생각은 누구에게서 나왔지? 조상을 두고 신체적으로 내려온 특징 때문에 오히려 저런 수술로 잘 보이면 평소보다 빛에 과도하게 노출되어 스트레스가 쌓일지도 모른단 생각은 안해봤나? 도대체 누구의 생각인가?
함부로 누구를 위해서 한다는 생각은 아주 위험하다. 미개인이라고 그들을 이끌어야 한다고 아프리카인을 선교해서 문명인으로 만들어줘야 한다는 서구 유럽인의 미션(mission) 정신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난 경직되고 편파적인 사고를 매우 싫어한다. 난 개를 좋아하지만 개을 키우고 있지는 않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강아지들보다 시골에서 맘껏 뛰어노는 개들이 더 행복해 보인다. 애견(愛犬)을 하는 사람들보다는 살견(殺犬)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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