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카메라에 관심을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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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DSLR 카메라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주위에서 카메라에 푹 빠져있는 친구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뿐더러, 아예 직업을 그쪽으로 바꾼 친구까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사진기나 모든 전자제품은 슬림하고 작은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DSLR 카메라는 휴대만 불편한 영 관심밖의 카메라였다. 또한 DSLR 카메라 하면 볼품없는 디자인만을 떠올렸기 때문에 디자인 1순위로 전자제품을 고르는 나에게 DSLR 카메라의 사진이 아무리 잘 찍힌다고 해도 굳이 비싼 돈을 들여서 사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_-

얼마전 내 동기가 샀다고 보여준 카메라가 바로 캐논 보급형 DSLR인 400D이다. 기존 이미지의 커다랗고 못생긴 DSLR이 아니라 바디도 작고(번들렌즈를 끼웠을 경우) 디자인도 깔끔하고 괜찮았다. 이쯤 생각의 변화가 일어나고 보니 어느덧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며 가격을 비교하기 시작했다. 대충 남자들이 전자제품을 지르기 전 초기 증세가 나타났다. 총각때 같았으면 지금쯤 벌써 구입하고 내 옆에 400D와 가지런히 놓여진 카드명세서가 있었겠지만, 다행이 지금은 결혼한 덕분(-_-a)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지금도 열심히 와이프를 설득하는 중일 뿐이다… ;;

전자제품을 오로지 디자인만 보고 구입하는 내 성격을 굳이 문제라고 하면 문제랄 수도 있겠지만 어쨌건 난 훌륭한 디자인만 눈에 들어온다. 아무리 기능이 뛰어나다고 해도 말이다. 기존에 잘 사용하던 캐논 IXY50도 너무 이쁜 디자인인데 이제는 400D를 가지고 더 예쁜 사진을 찍고 싶다. 친구들 말처럼 카메라 바디를 사고 나면 점점 렌즈까지 욕심을 내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지금으로선 그럴거 같지는 않다. 다만 이제는 좀 더 나은 사진을 가지고 싶고 마침 좋은 디자인의 DSLR 카메라가 나왔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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