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의 현재 상황과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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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블랙베리) CEO 2명에게 내부 고위 직원이 익명으로 보낸 편지. 정말 실날하게 현재의 문제점을 잘 꼬집었습니다. 시간이 나면 전체를 번역하고 싶지만… 암튼 재미 있는건 저기서 꼬집는 상황이 꼭 어디랑 닮았다는… 특히 4번이…

대충 발번역 요약본을 붙여보자면…

—- 

CEO들아. 우리가 지금 큰 문제에 봉착했다. BlackBerry가 다시 시장의 선두주자가 됐음 좋겠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제안한다. 좀 소통해 보자.

1. 최종 소비자 입장에서 UX(사용자 경험)에 집중해라.
밤새 줄서서 애플 제품 사는 애들이 멍청하고 잡스한테 홀려서 그런거 같니? 잘 만드니까 좋아하는 거야.

2. 유능한 개발자를 채용하고 그들에게 의사결정권을 좀 줘라.
우리 경쟁자인 Apple, Google, Microsoft를 봐라. 최고의 소프트웨어 업체 아니냐. 거기서 개발자들의 위상이 어떻든?

3. 프로젝트를 다이어트 해야겠다.
정말 제대로 만드는 몇 프로젝트 말고 전체적인 라인업의 슬림화가 필요해. 이것저것 프로젝트만 잔뜩 만들어서 일정만 쥐어짜내면 제대로된 제품이 나오겠니?

4. 갑질하는 애들 말고, 개발자들 만이 바로 우리의 상황을 바꿀 수 있다.
우리 소프트웨어 구려. 우리 하청업체 직원들이 돈주는 우리한테 그런 말 하겠냐? 갑질 그만하고 개발자 채용해서 잘 만들자.

5. 마케팅을 잘해야 된다.
2천 5백만 아이패드 구매자들이 플래시랑 진짜 멀티태스킹이 안되는거 가지고 언제 불평하던?

6. 이건 뭐 책임지는 놈이 없어.
9530개나 되는 소프트웨어 대한 책임자가 누구냐 대체?

7. 언론이나 애널리스트들은 널 골리고 있어.
괜히 낚이지 말고 이럴 때일 수록 겸손하게 잘 대처해야대.

8. 민주적으로 좀 하자.
직원들하고 소통을 좀 해라. 제발!!!!!

[원문]
http://www.bgr.com/2011/06/30/open-letter-to-blackberry-bosses-senior-rim-exec-tells-all-as-company-crumbles-around-him/

p.s. 블랙베리 측의 두리뭉실한 답변도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군요. (하긴 쟤들은 답변이라도 하는구나.)
http://blogs.blackberry.com/2011/06/rims-response-to-open-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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